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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사진첩
드디어 모든 면허가 기재된 면허증을 발급받았다. 면허증에서 기존과 달라진 것은 사진과 글자 몇 줄이 전부이다. 이를 위해서 상당히 적지 않은 금액을 지출했다는 점은, 비록 원하던 목표를 달성했을지라도 공허함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면허가 도중에 취소되지만 않는다면 모두 평생 유효할 것이니 아주 먼 미래를 위한 투자의 한 부분으로 본다면 그나마 마음이 좀 편해지지 않을까 싶다. 1종보통은 성인이 되고 처음 운전을 배운 것이니만큼 독학, 학원,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취득하였다. 이후 1종대형은 군에서 대형차량운전병으로 복무한 것이 인정되어 전역 후 갱신할 수 있었다. 이후 운전면허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하여 하위면허인 2종보통 (수동), 특수(소형견인), 원동기 운전면허 순으로 취득하였다. 일부..
특수(대형견인) 운전면허는 T자 코스 하나만 완료하면 합격이다. 90점 이상을 득점해야 합격할 수 있는데, 문제는 시간 초과(5분) 혹은 탈선하게 되면 20점을 감점당한다는 것이다. 즉 탈선 한 번이나 시간이 초과하면 곧바로 불합격이라는 얘기니까 상당히 신중하게 응시하여야 한다. 그러나 T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테라가 한 번에 정확히 공간에 들어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즉 트레일러의 후진 메커니즘을 정확히 이해하지 않고서는 분명 정신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다. 물론 시간이 충분하다면 수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연결 후 단 5분이라는 시간만 주어지기에 수정하게 되면 시간이 더욱 촉박해질 수밖에 없다. T자 코스 하나만 평가하는 데에도 면허시험장의 합격률이 10% 남짓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본..
운전면허 그랜드슬램을 향하여 시작한 도전은 어느덧 특수(구난차), 특수(대형견인) 단 두 개의 면허 취득만을 남기고 있었다. 원래 2종소형 운전면허를 취득한 직후에는 이들 면허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천천히 취득하려 했지만, 대학교의 개강이 얼마 남지도 않았고 계속해서 여러 차례의 불합격을 당하며 면허를 취득하는 것에도 염증을 느끼고 있어 생각지 않았던 학원을 고려하게 되었다. 아예 비용을 투자해서라도 빠르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그 비용을 나중에 충당하는 것이 시험을 계속해서 불합격하며 얻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보다는 오히려 나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또한 두 개 이상의 면허를 동시에 취득하고자 한다면 패키지로 할인해 주기도 하고, 합격률도 상당히 높다고 하기도 해서 깊은 고심 끝에 학원을 등록하기로 ..
2종소형 운전면허는 125cc 이상의 바이크를 운전할 수 있는 면허로, 기능시험 코스도 원동기 운전면허와 동일하다. 단, 바이크의 크기가 커지면서 굴절 코스의 난이도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 이것이 2종소형의 합격률이 극히 낮아지는 이유이다. 필자는 2종소형의 쉬운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원동기 운전면허도 여섯 번의 시도 끝에야 겨우 합격해서 2종소형 운전면허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였고, 더불어서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은 원동기 기능시험을 보기 전에 2종소형 기능시험을 먼저 시작하므로 대충 사람들이 2종소형 운전면허를 어떻게 응시하는지 아주 충분히 지켜보았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학원으로 가자!'였다... 2종소형 기능시험은 운전면허시험장에서 평균적으로 20명가량이 응시하면 그중 4~5명 만이 ..